10회말에 '털썩'.. 리치 힐, 신기루처럼 사라진 대기록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17.08.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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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힐. /AFPBBNews=뉴스1리치 힐.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리치 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뒤 10회말 끝내기홈런을 맞았다.

힐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9이닝 1실점 0-1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 가장 빛난 선수는 누가 뭐래도 힐이었다.

힐은 8회까지 퍼펙트로 파이어리츠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다저스 또한 득점하지 못해 힐의 어깨는 무거웠다. 힐은 0-0으로 맞선 9회말, 수비 실책으로 대기록을 놓쳤다. 선두타자 조디 머서의 3루 강습 타구가 3루수 포사이드를 맞고 굴절됐다. 머서가 1루를 밟으며 퍼펙트가 깨졌다. 다행히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노히트는 이어졌다.



힐은 후속 스튜어트를 희생번트, 오수나를 3루 땅볼,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9이닝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두 번째다.

다저스가 10회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9회까지 95구를 던진 힐은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에게 끝내기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입맛을 다시고 말았다. 이날 첫 피안타가 피홈런으로 연결되며 승리와 노히터, 무실점이 모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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