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군단 헌병단장, 가혹행위·폭언 은폐" 주장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7.08.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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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정비관 처벌 약속하고 다른 부대로 전출시켜"…육군 "철저한 조사"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사진제공=뉴스1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사진제공=뉴스1


부대 자산 유출 사건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육군 5군단 헌병단장이 가혹행위·폭언 사태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4일 성명에서 "5군단 헌병단장 백모 대령이 헌병단 소속 부사관이 병사를 상대로 가혹행위와 폭언을 저지른 사실을 보고받고도 묵인하고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5군단 헌병단 차량정비관으로 근무하던 임모 중사는 정비병, 운전병 등에게 수차례 가혹행위와 폭언을 일삼았다. 집단따돌림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달 초 전역을 앞둔 한 정비병이 피해 사실을 보고하고 조사를 요구했는데 백 대령이 임 중사를 다른 부대로 전출만 보내고 사태를 무마했다는 주장이다.



군인권센터는 "백 대령이 최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 등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 책임자로 있는 건 부적절하다"며 "즉각 보직 해임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한점 의혹 없도록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 대령은 지난달 초 5군단 헌병단 소속 부사관이 헌병단 건물 신축공사 과정에서 나온 흙 3750톤을 무단으로 유출해 군용물을 절도한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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