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폰'·'짐승폰'의 귀환…"갤럭시노트8, 삼성 노력 절정에 달했다"(종합)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김신회 기자 2017.08.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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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대화면·듀얼카메라·S펜 등 기능 '업'에 일제히 주목
"노트7 배터리 사고 반격 기대… 아이폰과 경쟁도 주목"

'빅폰'·'짐승폰'의 귀환…"갤럭시노트8, 삼성 노력 절정에 달했다"(종합)


"짐승같은 스마트폰이 온다. 진정한 경쟁자는 없을 것."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하 노트8)에 외신들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6.3인치의 대화면과 듀얼카메라, S펜 등의 기능을 세세히 소개하며 새로운 단계로 진화했다고 추켜 세웠다.



더불어 외신들은 또 삼성이 노트8로 전작인 노트7의 배터리 사고 후유증을 떨쳐낼 것으로 기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삼성의 '빅폰'(big phone)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트8이 다음 달 15일 시장에 나온다"며 "가장 큰 변화가 있을 애플의 10주년 아이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다음달 12일 새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는 특히 2년 전에 나온 노트5나 아이폰을 쓰는 이들에게 노트7의 대화면은 마치 올림픽 수영장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트8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갤럭시S8처럼 끝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라며 "테두리(베젤)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듀얼카메라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둘째로 주목할 만한 기능"이라며 "삼성이 줌과 손 떨림 보정, 저조도 촬영 등에서 소프트웨어 진보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디자인과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한 삼성의 노력이 노트8에서 절정에 달했다"며 "갤럭시S 시리즈의 경쟁 제품은 시장에 많이 있지만 노트8의 진정한 경쟁자는 없다"고 추켜세웠다.

포브스는 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은 3가지로 화면 크기와 생산성, S펜"이라며 "노트8은 이들 기능을 새로운 단계로 진화시켰다"고 덧붙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가득 메운 취재진/AFPBBNews=뉴스1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가득 메운 취재진/AFPBBNews=뉴스1
외신들은 노트8이 전작인 노트7의 배터리 사고를 딛고 내놓은 제품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이 갤럭시노트7을 선보인 지 2개월 만에 배터리 사고로 판매 중지에 나서 전 세계에서 250만대 이상을 회수하며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입었지만 노트8로 반격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삼성이 노트8에서 새로운 도전보다 품질을 중요시했다고 평가했다. 노트8에는 전작의 3500mAh보다 용량이 작은 33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WSJ는 배터리 용량을 줄인 게 지난해 노트7 파문을 일으킨 문제들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노트8이 '노트'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노트7 발화 사고 문제를 해결한 더 나은 제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IT(정보기술) 전문지 와이어드는 노트8을 '짐승'(beast)같은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사양만 봐도 삼성이 지금까지 내놓은 기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라는 것이다. 와이어드는 특히 배터리 사고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노트의 팬들이 변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시장조사업체 플루언트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삼성 모바일기기 고객 63%가 향후 제품 구매와 관련해 노트7 사태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포춘은 삼성전자가 기존 노트7 고객이 노트8을 구매할 때 425달러 상당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노트7 할인은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게 내미는 또 다른 화해의 몸짓"이라면서도 "현재 50억 달러에 이르는 노트7로 인한 삼성전자의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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