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저출산 해결 어렵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7.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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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협회, 저출산 국민인식조사…저출산의 원인은 '경제적 부담'

국민 10명 중 8명은 저출산 해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 된 것은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저출산을 체감하고 있는 국민의 비율은 72.8%다.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64.3%), '일과 육아 양립 문화의 미흡'(33.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실시한 저출산 국민인식조사 결과의 저출산 체감 이유 /사진제공=인구보건복지협회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실시한 저출산 국민인식조사 결과의 저출산 체감 이유 /사진제공=인구보건복지협회


저출산이 생활에 미칠 영향으로는 '국민연금 고갈로 연금혜택을 못 받을 것 같다'(74.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복지 정책 확대로 세금이 늘어날 것 같다'(71.3%)는 응답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저출산 해결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저출산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은 81.9%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현상의 지속기간을 평균 25.7년으로 봤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으로는 '출산 및 육아 지원 확대'(50.4%)가 절반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육아휴직'(80.5%) 제도를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아빠의 달', '고위험산모 의료비지원' 등의 정책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부모보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률도 80.8%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부모보험제도는 자녀 출산과 육아휴직 기간에 소득을 보장하는 사회보험이다.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국민인식을 바탕으로 한 정책마련과 적극적인 홍보가 병행돼 저출산 극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제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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