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발표 임박…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사실상 내정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주명호 기자 2017.08.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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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마무리 단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듯..비재무관료 출신 첫 금감원장

금감원장 발표 임박…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사실상 내정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무총장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진웅섭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김 전 사무총장을 사실상 내정하고 최종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김 전 사무총장이 30여년간 감사원에서만 근무한데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지내는 등 본인 관리에 철저했던 것으로 알려져 검증에서 낙마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 발표 시점은 이르면 다음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사무총장은 금융경력이 사실상 전무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금융을 개혁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모두 정통 금융 관료 출신들이 맡아 금감원장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사무총장이 금감원장에 임명되면 사상 첫 비 경제관료 출신 금감원장이 된다.

김 전 사무총장은 1957년 경남 진양 출생으로 진주고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행정학 석사와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대학 3학년 때인 1978년에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와 교통부를 거쳐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줄곧 감사원에서만 근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아 인사검증을 책임졌고 이후 감사원 사무총장에 올라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3월까지 근무했다.


이후 진주산업대(현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거쳐 2015년 더불어민주당에 합류, 당무감사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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