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CI /사진제공=머니투데이DB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매금액 인하 △영업손실 관련 조항 △우선매수권자의 컨소시엄 허용 범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더블스타와의 후속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안건 상정 및 의견은 보류했다.
이에 따라 매각가는 기존의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550억원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약 11개월간 지루하게 이어진 금호타이어 매각을 조기에 결론 내려는 채권단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대신 채권단은 새롭게 발생하는 영업손실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더블스타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들은 대체로 이 같은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와의 후속 협상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주주협의회가 개최돼 가격 인하안이 결의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새로운 조건의 SPA를 체결하게 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도 부활한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에 이달 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회신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채권단은 지난 3월 더블스타와의 계약 당시와 달리 박 회장이 요구해 온 컨소시엄 구성 요건 완화를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다"면서도 "계열사 부당지원 또는 계열사에 의무적인 재무 부담만 주지 않으면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에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