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레일리는 후반기 승승장구하고 있는 롯데의 핵심선수다. 눈부신 호투를 바탕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다. 전반기 부진의 늪에 빠지며 2군에 다녀왔던 레일리는 1군에 복귀한 뒤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6월24일 두산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긴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레일리는 KIA전에서도 승리요정의 역할을 든든히 해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1회말 김선빈과 김주찬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놓였다. 결국 최형우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뺏겼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말 다시 점수를 잃었다. 무사 2, 3루에서 버나디나에게 땅볼 타점을 허락했다.
그러나 레일리의 실점은 이것뿐이었다. 레일리는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5회초에는 1사 1루에서 김주찬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그러자 롯데 타선이 레일리의 호투에 응답했다. 6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레일리에게 5-2 리드를 안겼다. 득점 지원을 받은 레일리는 7회 2사까지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으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승리요정의 모습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