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83일 만에 '2연속 QS'.. 안정감 회복세

스타뉴스 고척=김동영 기자 2017.08.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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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든 우규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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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든 우규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32)이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들어냈다. 무려 83일 만에 기록한 2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우규민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과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팀이 1-5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이 철저할 정도로 침묵했고, 불펜도 추가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우규민으로서는 다소간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 됐다.

경기 초반 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고, 6회 실점도 다소 찝찝했다.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물론 호수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자책점이 1점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우규민을 완벽하게 돕지는 못했다.



그래도 위안은 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2연속이다. 우규민은 직전 등판이던 17일 kt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를 더했다.

우규민의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올 시즌 두 번 있었다. 4월 7일 kt전과 4월 13일 한화전에서 2연속으로 만들었고, 이후 5월 19일 한화전-5월 25일 kt전-6월 1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이번에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었다. 무려 83일 만이다. 들쑥날쑥한 모습이 잦았지만, 시즌 말미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선발투수에게 최고의 미덕은 '긴 이닝 소화'라 할 수 있다. 꾸준한 6이닝 이상 소화는 훈장이다. 실점을 줄인다면 금상첨화다. 퀄리티스타트가 좋은 이유다.


사실 삼성이 우규민에게 건 기대는 컸다. 4년 65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부침이 있었다. 타구에 맞으면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이로 인해 밸런스가 흐트러지기도 했다. 허리도 약간은 좋지 못하다.

그래도 우규민 스스로 계속 노력을 기울였다. 예전 좋았을 때 투구폼으로 바꾸면서 변화를 꾀했다. 팀과 함께 몸 관리를 계속 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페이스를 찾은 모습이다.

시즌 내내 선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삼성이다. 우규민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제 시즌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상황. 이날 경기를 빼고 28경기가 남았다. 앞으로 5차례 전후로 더 등판할 수 있다. 2연속 퀄리티스타트의 페이스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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