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청자동차 "JEEP 인수 추진 보도 부인"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7.08.23 15:19
글자크기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커다란 불확실성 존재..연락 취한 바 없다" 부인 공시

창청자동차의 'M4' SUV/사진=창청자동차 홈페이지창청자동차의 'M4' SUV/사진=창청자동차 홈페이지


중국 창청(長城)자동차(Great Wall Motors)가 FCA(피아트크라이슬러)의 브랜드 'JEEP(지프)' 인수 보도와 관련,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창청자동차가 JEEP 브랜드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한 외신 보도를 하루만에 부인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창청자동차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인수 추진 가능성과 관련) 커다란 불확실성(a great deal of uncertainty)이 있다"고 공시했다.

창청자동차는 "FCA CEO와 연락을 취한 바 없으며 어떤 문서에도 사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CEO는 "인건비 상승, 환경 규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 비용 등 이유 때문에 파트너를 찾거나 인수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시장에는 FCA 사업 일부가 매각될 것이라는 추측이 일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빈센트 하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를 인용, 창청자동차가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자본 유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창청자동차가 FCA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도 필요한데,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당국의 승인을 얻는 과정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국가 간 M&A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정책 장애물(hurdles)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창청자동차가 대규모 M&A를 추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창청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을 위주로 약 100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판매 기준 중국내 7위 자동차 업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