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이 쏜 회복 신호탄, 갤노트8로 속도내나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7.08.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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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으로 바닥 친 IM 부문, 갤S8-갤노트8 '쌍끌이'로 회복 가속도 기대

갤럭시 노트8/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 노트8/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이하 갤노트8)’이 다음달부터 정식 출시되면서 전작인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삼성 휴대폰 부문이 1년 만에 정상궤도에 재진입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올 상반기 ‘갤럭시S8·S8+’(이하 갤S8) 흥행으로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갤S8+갤노트8 쌍끌이 흥행사 쓸까=삼성전자의 IM 사업 부문은 지난해 3분기 갤노트7 단종 사태 충격으로 1000억원의 영업이익이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내놨다. 이후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도 각각 2조원 대 이익을 내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4월 출시된 갤S8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2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갤S8의 출하량이 이미 2000만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연간 판매량이 6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측도 “갤S8이 동일 기간 기준 전작(갤럭시S7, 이하 갤S7)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갤S7의 연간 판매량은 4900만대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갤S8 흥행에 힘입어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2.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갤S8에 이어 갤노트8의 판매량 전망도 우선 긍정적이다. 먼저 ‘갤S8’의 성공적인 출시로 갤노트7 배터리 발화 및 단종사태 이후 제기돼왔던 소비자들의 품질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여기에 ‘갤노트5’ 이후 노트 시리즈에 대한 대기 수요도 상당히 누적돼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40만대 한정으로 출시된 갤노트7 리퍼비시폰인 ‘갤노트 Fan Edition(FE)’이 완판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노트 시리즈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갤노트8의 하반기 출하량이 연말까지 11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200만대가 팔린 ‘갤럭시노트3’에 이어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사실 대화면 사이즈와 필기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카테고리 제품으로 출발했지만, 전작인 갤노트7의 경우, 삼성 스마트폰 최초 홍채인식 기능과 진화된 S펜으로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삼성의 새로운 베스트 셀러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배터리 발화이슈가 터지면서 결국 출시 후 54일 만에 단종되는 비운의 폰이 되고 말았다.


◇아이폰8 경쟁도 변수..올 IM 영업익 12조원 안팎 기대=증권업계에서는 갤노트8 마케팅비 증가로 삼성전자의 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 후반~3조원대 초반에 머물며 2분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11조원대 후반~12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10조8100억원) 대비 증가하며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수는 경쟁상황이다.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애플과 LG전자 모두 조만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이중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애플이 내놓을 신제품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7’이 혹평을 받았던 터라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기능 및 디자인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9월 말~10월 초 중 ‘아이폰8’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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