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7월까지 숨가쁘게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돌입하면서 새내기주처럼 거래량이 많고 단기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종목에서 수익률 게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4차산업을 비롯한 신성장산업 관련 새내기주가 주목받고 있다. 7월 상장한 브이원텍과 힘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전방산업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이다. 두 종목은 7월 증시 입성 이후 각각 54.52%, 33.25%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지니언스(보안 플랫폼), 데이타솔루션(데이터 통합 솔루션), 알에스오토메이션(로봇모션 제어기) 등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기업이 투자자 흥미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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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업황이 시장 평균보다 좋을 때 새내기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주도업종에 속한 신참기업을 입도선매하려는 펀드매니저들의 러브콜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전방산업이 호황을 맞은 종목은 개별 종목의 실적 성장이 확보된 경우가 많다"며 "새내기주 물량을 초기에 확보해 나중에 수익실현 하려는 수요 덕분에 주가 흐름이 양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호조를 보이고 있는 7~8월 상장 기업들은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경쟁률이 모두 높았다. 힘스와 지니언스, 브이원텍, 이더블유케이,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500대 1을 돌파했으며 특히 이더블유케이는 청약경쟁률 1160.15대 1을 기록,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 후 주가 수익률도 뜨거운 청약 열기에 적극 호응했다.
박성용 IR큐더스 책임연구원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청약경쟁률은 상장 첫날 시초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청약경쟁률이 좀더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얼마나 사고 싶어하는가에 따라 새내기주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도별 신규 상장주의 수익률은 상장 첫날부터, 상장 후 5일, 상장 후 20일까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상장주(스팩 및 이전상장 제외)의 평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6.76% 높았고, 상장 20일 후 평균 수익률도 19.13%를 나타냈다. 즉 모든 공모주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지난 5년간 플러스 성과를 거둬, '공모주=절대수익' 공식이 증명됐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