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블라인드 채용 실시…자소서 평가 강화"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8.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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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0명 이상 채용계획…자소서 평가 세분화

기업은행 "블라인드 채용 실시…자소서 평가 강화"


IBK기업은행이 다음달 1일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 채용 인원은 최소 2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월21일 필기시험을 실시한 뒤 실무자역량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쳐 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병직 IBK기업은행 인사부 팀장은 “은행원은 금융상품을 팔고 고객과 상담하는 일이 기본인 만큼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며 “기업은행이 원하는 인재는 팀워크, 도전, 신뢰, 고객의 행복 등 기업은행의 4가지 중심가치를 실천할 가능성 있는 인재”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블라인드 채용이 적용되면서 채용의 첫 단계인 자기소개서에 사진과 생년월일, 출신학교가 빠진다. 단 지역할당제 지원자에 한해서만 출신학교 소재지를 기재한다. 기업은행의 지역할당제는 대전·충청, 광주·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크게 5개 지역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자(최종 학력 기준)를 대상으로 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만큼 자기소개서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기소개서는 크게 신상정보, 교육 이수 내용, 경력사항(아르바이트, 사회봉사 등), 경력 기술서 등 크게 4개 항목으로 나뉜다. 지난해까지는 자기소개서를 읽고 서류 통과 여부를 결정했는데 올해부터는 신상정보를 제외한 3개 항목에 각각 점수를 매겨 서류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서류전형 통과 인원은 지난해 최종 합격자의 10배수에서 올해 12배수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강점이 잘 드러나게 기술해야 한다"며 "단순히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경험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 결과, 의미 등을 담아내고 은행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을 잘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류전형 뒤 진행되는 필기시험은 기초능력검사와 논술·약술로 구성된다. 이 팀장은 "영역별로 NCS(국가능력직무표준)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논술·약술은 평소 경제, 금융, 일반사회 등 시사에 관해 공부하고 직접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무자역량면접은 1박2일 합숙으로 진행된다. 10~12명이 한 조를 이뤄 팀프로젝트, 세일즈, 개인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역량면접에서는 차·과장급 1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문제해결 능력, 논리력, 설득력, 협상력, 창의성, 유연성, 배려심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 팀프로젝트에는 △복고현상을 기업은행 마케팅에 활용할 방안 △기업은행이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


최종 임원면접은 지원자 8~9명이 팀을 이뤄 전무, 부행장, 인사부장 등 4명을 만나게 된다. 진행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2~3개의 질문이 이뤄진다. 이 팀장은 "최종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인성을 보는 전형"이라며 "정형화된 모습을 피하고 솔직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 공채에 합격하기 위한 더 상세한 '꿀팁'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15층 소극장에서 열리는 'MT페스티벌'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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