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안전성 논란' 릴리안 생리대 환불 결정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7.08.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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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릴리안 전 제품 대상 환불 조치.."불편감 원인 역학조사 등 안전성 검증 실시"

깨끗한나라, '안전성 논란' 릴리안 생리대 환불 결정


깨끗한나라 (2,370원 ▲5 +0.21%)의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깨끗한나라가 제품 안전성 조사와 함께 전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오는 28일부터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를 실시한다. 최근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리대 제품 사용에 따른 불편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됨에 따라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 없이 깨끗한나라 소비자상담실과 릴리안 웹사이트에서 환불을 신청, 접수하면 관련 절차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성 검증을 위해 한국소비자원에 안전성 검증을 의뢰하고, 필요한 조치 및 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정식 요청하기도 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부작용과 제품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해 환불을 실시한다"며 "원활한 환불 조치에 필요한 내부 시스템 정비 등으로 28일부터 진행하게 됐으며 후속 대응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검사 결과가 빨라도 오는 9월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릴리안 생리대 사용에 따른 불편 증상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한 임시 조치도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전문의와 1대1 무료상담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지난달 말 릴리안 생리대의 전 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데 이어 안전성 자료를 추가 공개하고, 중금속 및 환경 호르몬, 유해물질 28종에 대한 안전성 검증 시험 의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는 깨끗한나라의 검사 의뢰와 별개로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깨끗한나라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며, 이번 조사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 제공 등 모든 요청에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안전성 시험이 이뤄져 여성들이 모든 생리대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1966년에 설립된 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71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1.1%, 121.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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