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美 픽업트럭 시장 진출…소형 SUV도 출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08.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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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개발 승인…올해 말 소형 SUV도 출시 예정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사진=현대자동차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또 올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다. 세단에서 탈피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세단 중심에서 탈피하는 추세를 따라잡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본사의 최종 결정이 아직 남아있지만, 수년 내 현대차의 픽업트럭이 미국에서 양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출시될 픽업트럭이 2015년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됐던 산타크루즈(Santa Cruz)와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타크루즈는 승용차, SUV, 트럭을 융합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오브라이언 부시장은 올해 말 '코나'란 이름의 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현대차가 2020년까지 3종의 신차, 또는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CNBC는 현대차의 픽업트럭 시장 진입이 SUV 시장에 비해선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픽업트럭 시장은 포드의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FCA(피아트크라이슬러)의 램 등 기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공고해서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일반 픽업트럭이 아닌 산타크루즈 같은 소형 모델로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소형 픽업트럭은 일반 픽업트럭 시장보단 미국 '빅3'의 영향력이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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