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기는 똑똑한 전략, 두가지 전략 섞은 짬뽕 ETF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7.08.2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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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돈 버는 유망펀드]③ KBSTAR 모멘텀밸류·모멘텀로우볼 ETF

시장이기는 똑똑한 전략, 두가지 전략 섞은 짬뽕 ETF


"모멘텀과 밸류, 모멘텀과 로우볼이라는 상관관계가 낮은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하면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다. 각 시장 상황에서 두 가지 요소가 상호 보완하면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쌓아가기 때문이다."

차동호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 ETF운용팀장은 22일 "KBSTAR 모멘텀밸류 ETF(상장지수펀드)와 KBSTAR 모멘텀로우볼 ETF가 모든 구간에서 코스피200지수를 이기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기준 KBSTAR 모멘텀밸류 ETF와 KBSTAR 모멘텀로우볼 ETF는 연초 이후 각각 24.34%와 20.59%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 18.61%를 앞질렀다. 지난해 10월13일 설정 이후로는 각각 31.95%와 26.06%로 이 기간에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 20.37%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들 ETF는 전통적인 시가총액 가중방식 대신 내재가치, 변동성, 성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스마트베타 ETF다. 즉, 저렴한 보수로 시장 분위기를 따라가면서 펀드매니저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것처럼 다양한 지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똑똑한 ETF'로 불린다. 이 두 ETF의 연보수는 0.35%에 불과하다.



기존의 스마트베타 ETF는 한가지 요소에 집중했던 반면 이들 ETF는 두 가지 전략을 반영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KBSTAR 모멘텀밸류 ETF는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250개 종목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높은 종목 순으로 모멘텀 점수를 주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순으로 밸류 점수를 줘 이를 합산한 점수가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한다.

KBSTAR 모멘텀로우볼 ETF는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250개 종목에 대해 최근 3년 동안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낮은 순으로 로우볼 점수를 주고 모멘텀 점수와 합산해 상위 50개 종목을 뽑아 지수를 만든다.


이들 ETF 모두 시장지수와 괴리를 축소하기 위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250개 종목 내 시가총액 비중으로 편입한다. 이밖에 종목의 최대 편입비중은 8%로 제한된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250개를 대상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이유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을 1년에 한 번씩 재조정하는데 201~250등까지의 종목들은 주가가 올라 코스피200지수 안에 들어갈 확률이 높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차 팀장은 경기에 확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KBSTAR 모멘텀밸류 ETF를, 좀 더 안정적으로 자산을 굴리고 싶다면 KBSTAR 모멘텀로우볼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멘텀밸류 ETF는 경기가 좋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때 폭발적인 수익을 내고, 모멘텀로우볼 ETF는 수익률 진폭이 크지 않고 수익 모델을 살펴본 결과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 모두 연평균 지수를 4%포인트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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