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터 연주까지…'한국의 악기'에 대한 모든것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8.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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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한국의 악기'

제작부터 연주까지…'한국의 악기'에 대한 모든것


'음악이란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깃든 것이며, 허(虛)에서 발하여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피가 돌게 하고 맥박을 뛰게 하며 정신을 유통케 한다.'('악학궤범' 중)

국악은 지금도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 조상의 맥을 잇는 전통 국악부터 젊은 감성의 퓨전 국악까지 더 다양해졌다. 우리 국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악기를 알아야 한다.



'한국의 악기'는 국립국악원 교양총서 첫 번째 기획도서다. 1편에서는 우리 악기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악기를 다룬다. 가야금, 거문고, 단소, 해금, 아쟁, 태평소 등 열한 가지 악기의 역사, 특징,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연주법과 현재 연주되는 음악 등 실제 국악 감상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다. 풍부한 사진 자료도 이해를 돕는다.

2편에서는 좀 더 생소한 내용을 다룬다. 아악기와 무구(춤을 출 때 사용하는 도구), 의물(의장으로 쓰는 물건)에 대한 이야기다. 아악이란 조선 성종 대 '악학궤범'의 음악 분류법을 따른 것으로 중국 송에서 들여온 제사 음악이지만 조선 시대 새로 작곡된 조회 음악까지 포함한다. 팔음 분류법 순서에 따라 편경·특경, 편종·특종, 금·슬, 약·적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악기는 궁중음악에 널리 사용된 만큼 '종묘의궤', '악서', '국조오례의서례' 등 다양한 역사적 사료로도 남아있다. 대나무 관을 이어 만든 관악기인 '생황'의 경우 신윤복 '연못가의 여인'이나 김홍도 '신선취생도'와 같은 그림에서도 묘사됐다.

◇한국의 악기 1·2권=국립국악원 지음. 돌베개 펴냄. 332쪽·328쪽/각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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