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가 매국인가…진실을 찾기 위한 '공개토론'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2017.08.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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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임나일본부설·한사군 등 계속되는 논쟁들

역사인가 매국인가…진실을 찾기 위한 '공개토론'


전 세계에서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몇 안 되는 외국인 중 한 명인 마크 바잉턴 하버드대 교수는 2006년 하버드대 연구 진흥프로그램인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는 주장을 폈다는 이유로 동북공정을 대변하는 사업으로 오도됐고 국민 세금 10억 원이 들어간 이 프로젝트는 곧 강제로 종료됐다.

이에 자칭 '젊은역사학자'들은 모임을 만들어 저서를 출간하면서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제지한 이들이 학문적 엄밀성을 갖추지 못한 사이비 역사가들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현재 주류 역사학계가 식민주의 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친일' 사학이라고 비난하며 동북아역사지도사업 등이 이들 때문에 폐지됐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은 바로 이 저서를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해당 저서가 시급히 청산해야 할 역사학계의 낡은 적폐를 계승하며 매국 사학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또 젊은 역사학자들이 속한 강단사학회가 고조선을 죽이고 한사군을 강조하는 등 고대사 강역을 축소하고 있다며 비난한다.

과학이든 역사든 학문의 발전에 토론과 논쟁은 필수다. 진실을 깨우치기 위해서, 진정한 역사학의 발전을 위해 열린 토론과 논쟁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앞으로 역사학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젊은 역사학자들의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끊임없이 역사를 의심하게 된다. 역사의 진실을 깨우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김명옥·이주한·홍순대·황순종 지음. 만권당 펴냄. 32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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