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마지막 실록…이번엔 일제강점기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8.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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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한 권으로' 읽는 마지막 실록…이번엔 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라는) 역동적인 세월을 단순히 '지배와 저항'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다."(7쪽)



2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가 돌아왔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의 '아픈 손가락'인 일제강점기는 22년 역사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 책이 '실록'으로 이름 붙여진 이유가 있다.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독립투쟁사가 아니다. 1875년부터 1945년까지의 거시사와 미시사를 아우른다. 열강 제국주의라는 시대적 배경부터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건 등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11명의 일본 통감 및 총독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뤘다. 제1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부터 제9대 총독인 아베 노부유키까지. 한 명 한 명의 유년 시절, 사상, 이력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당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어땠는지, '유화' 정책의 이면에는 어떤 생각들이 도사리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독립운동사 저변에 있는 사건들도 새롭게 조명한다. 일제의 의도적인 허위 오보로 '완바오산(만보산) 사건'부터 수천 명 한국인 독립군단이 러시아군에 의해 해체된 '자유시참변', 제주 해녀들의 경찰주재소 습격 사건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집주인이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인이 지난 식민의 역사에 대해 스스로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역사를 잘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368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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