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주 CLSA 연구원은 지난달 7일 '주가가 과하다: 리니지 모바일 매출 정점에서 매도를 권함'이라는 제목의 엔씨소프트 보고서로 여의도 증권가의 '엔씨 저격수'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리니지M의 초기 반응은 뜨겁지만 매출 급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도에 파격적인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전일 그는 리니지M의 매출액이 기대 이상이라며 올해 추정치를 기존 2500억원에서 8300억원으로, 2018년 추정치는 570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17년의 경우 기존 추정치를 단숨에 3배 이상 올린 것이다.
CLSA를 제외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공격적 견해를 유지했다.
김태원 UBS 연구원은 "8월 리니지M 매출액은 기대 이상의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공격적인 매출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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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에 비해 리니지M 매출액의 지속성이 높다는 사실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15년간 증명된 리니지 온라인 게임의 성공적인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탠리 양 JP모간 연구원도 "엔씨소프트는 3분기 전례없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인터넷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3분기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5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리니지M의 폭발적인 매출 외에도 연말 대만 리니지M 론칭,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해외 론칭에 따른 로열티 수익, 잠재적인 인수합병 가능성 등 주가에 촉매가 될 요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9일 코스피 시장에서 엔씨소프트 (164,900원 ▼3,900 -2.31%)는 전일대비 1500원(0.38%) 내린 38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