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기세 폭탄 맞을라…에어컨 알뜰하게 쓰려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07.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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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강풍'으로…은박 돗자리로 실외기에 가림막 설치… 냉방보단 제습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습도까지 높아 그야말로 찜통 여름이다. 에어컨 없이는 일분일초도 힘든 여름, 하지만 덮어 놓고 쓰다 보면 전기세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여름을 시원하게 나면서 똑똑하게 전기세도 줄이는 법을 소개한다.
/사진=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
◇에어컨 켜기 전 꼭 '환기'

먼저 에어컨 가동 전 실내의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도록 환기해야 한다. 더운 여름 실내에 꽉 찬 더운 공기를 무턱대고 에어컨으로 식히려고 하다가는 전기세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에어컨을 킨 직후에는 '파워냉방'이나 바람세기 '강풍'으로 작동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내리는 것이 좋다. /사진=지마켓 상품설명에어컨을 킨 직후에는 '파워냉방'이나 바람세기 '강풍'으로 작동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내리는 것이 좋다. /사진=지마켓 상품설명
◇처음엔 '강하게'… 점차 '약하게'
에어컨을 처음 켤 때는 바람세기를 강으로 설정해 빠르게 희망 온도에 도달하는 게 좋다. 전기세는 실외기 작동과 밀접한데, 약풍으로 켜두면 실외기가 계속 돌면서 꾸준히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엔 낮은 온도를 설정해 '강풍'으로 세게 에어컨을 가동한 뒤 시원해지면 희망온도를 올리고 '약풍'으로 전환해 실외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게 합리적이다. 온도를 1도 올릴 때마다 전기 요금을 10%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외기는 환기 잘 통하는 그늘에…은박 돗자리로 가림막 설치도
실외기는 열을 방출해 식히는 기기다. 이 때문에 실외기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면 실외기가 열을 받지 않게 하고 실외기가 받은 열을 빨리 식혀주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실외기는 공기가 잘 통하면서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에 두는 게 좋다.
은박 돗자리를 이용해 실외기 차양막을 만든 사진 /사진=네이버 카페은박 돗자리를 이용해 실외기 차양막을 만든 사진 /사진=네이버 카페
하지만 부득이하게 실외기를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위치에 설치했다면 '은박 돗자리'로 가림막을 만들어 전기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은박 돗자리를 실외기 윗부분에 붙이면 직사광선이 반사돼 실외기가 받는 열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직사광선을 막을 경우 에너지 효율을 최대 20%까지 높일 수 있다.



만일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 실외기가 과하게 뜨거워지면 열을 식히기 위해 실외기가 계속 가동되는 악순환이 이어져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때는 긴급 조치로 에어컨 전원을 끄고 실외기 윗부분에 물을 직접 뿌려주면 실외기 열이 금방 식는다.

◇냉방? 제습?…"제습이 전기세 덜 나오지만 큰 차이 없어"
전기세를 위해 냉방과 제습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여름철 '냉방이나 제습이나 실제로는 요금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이런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실제로도 제습과 냉방이 전기세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제습 가동시 전기세가 덜 나올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의 전기는 실내에 있는 에어컨이 10%, 실외에 있는 실외기가 90% 사용하기 때문에 실외기 전력 사용을 줄이면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냉방모드는 희망온도를 유지하려고 실외기를 '계속' 가동하는 반면 제습모드는 희망온도와 비슷한 온도가 되면 실외기 작동을 '멈췄다가' 온도가 높아지면 '다시' 작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지자면 결국 조금이라도 실외기 가동 시간이 적은 제습모드가 전기세를 보다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리모텍/사진제공=한국리모텍
◇선풍기 켜야 '공기 순환'
공기순환이 잘 이뤄져야 에어컨 바람이 잘 퍼져 금세 시원해진다. 이처럼 냉기를 퍼뜨려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선풍기까지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에어컨의 희망 온도를 조금 높이면서 선풍기를 돌리면 공기 순환에도 좋고 덥지 않다. 더군다나 선풍기는 에어컨보다 30~50배 전기를 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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