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총액 27조원으로 '사상최고'…상반기 수익률 1등은?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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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200 IT 레버리지'가 상반기 누적 수익률 80%로 1위…기관 참여 대폭 확대

/자료제공=한국거래소/자료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상반기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이 2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액티브 ETF 등 다양한 상품이 도입되고 거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ETF 시장의 체질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순자산총액은 27조원으로 지난해 말(25조원) 대비 8.7% 증가했다. 전체 상장종목수는 283종목으로 지난해 말(256종목) 대비 10.5% 증가하면서 순자산총액·종목수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우정사업본부의 ETF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시작되면서 기관의 시장 참여가 큰폭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422억원으로 전년(7900억원)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KODEX 200(1755억원)'으로 2010년 2월 레버리지 상품 도입 이후 6년 만에 1위를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최근 은행, 보험, 연기금 등의 ETF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기관 거래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유동성공급자(LP)와 기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89억원, 1974억원으로 전체 투자 비중은 각각 24.8%, 23.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p, 4.0%p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상반기 개인과 외국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2833억원, 1527억원으로 전체 투자 비중의 33.6%, 18.1%씩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7.6%p, 1.2%p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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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을 살펴보면 상반기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IT, 증권 등 업종(섹터) ETF와 KOSPI200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200지수 수익률(19.7%)을 크게 상회했다.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80%를 기록한 'TIGER 200 IT 레버리지'였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KBSTSAR 200선물인버스 2X'로 -31%를 기록했다.

최근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 성장세에 따라 해외 대표지수 레버리지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39%를 올린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H)'였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23%를 기록한 'KBSTSAR 미국 S&P원유생산기업(합성H)'였다.

지난달 28일 액티브 ETF 6종목을 비롯해 지난 1월 국내 시총상위 우선주 투자 ETF, 지난 3월 러시아 시장대표 종목 투자 ETF 등이 상장과되면서 상품 구성도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KODEX 200, TIGER200 등 정배수(1X) 상품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종전 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나던 파생형 거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형 거래 비중은 지난해 63%에서 올 상반기 52%로 줄어들었다.

ETF시장 내 거래대금 비중 10% 이상 종목도 전년도 4종목에서 올 상반기 2종목으로 감소하면서 일부 거래 상위 종목에 집중되던 거래 쏠림도 완화됐다.

거래소 측은 "적극적인 시장 수요 조사와 운용사와 협의를 통해 해외 기초자산 대상 ETF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ETF 시장이 성장하고 투자자 참여가 증가하면서 시장 모니터링과 공시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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