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北리스크 딛고 반등... IT주 주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7.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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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7일 삼성電 실적발표 앞두고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집중

코스피 시장이 5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에 힘입어 2390을 눈앞에 뒀다.

북한의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약보합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강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관의 전가전자 업종 매수세가 이어지며 IT(정보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코스피 반등을 견인했다”며 “북한과 한미간 협상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발 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흔들리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5월 대비 2.3% 상향조정되고 미중 경기지표가 다시 개선되고 있는 등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 요인이 6월보다 더 나은 상태”라면서도 “북한 문제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에 북한 리스크는 인지해야 하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삼성電·SK하이닉스 나흘만의 반등=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83포인트(0.33%) 오른 2388.35로 장을 마쳤다.

전일 14.07% 급등했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일대비 0.16포인트(1.14%) 내린 13.8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매도 규모를 줄여 9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810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548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4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91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18억원 순매수 등 전체 20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6억원, 581억원 순매수이나 개인이 4916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4.27% 올랐으며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등이 올랐다. 운송장비 금융업 은행 보험 음식료품 화학 기계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300원 ▼2,300 -2.89%)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1.23% 오른 23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 순매수로 3.34% 상승한 6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만의 반등이다.

철강제품 원재료인 철강석 가격 반등 소식에 POSCO가 1.55% 상승했으며 현대제철 DSR제강 등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물산 한국전력 SK텔레콤이 1%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내렸다.

LG디스플레이 (9,880원 ▼170 -1.69%)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율 개선 기대감에 1.04% 올라 3만8900원으로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장중 3만96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덕전자 (6,110원 ▼50 -0.81%)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증설 투자 및 신규라인 건설 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10.09% 급등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20개, 358개다.

◇카카오, 코스피 이전 앞두고 상승=코스닥 지수는 5.35포인트(0.82%) 올라 661.5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85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5억원, 243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이다. 인터넷이 3.89% 올랐으며 IT종합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화학 비금속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운송 등이 상승마감했다. 제약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카카오 (48,450원 ▼650 -1.32%)가 4.27% 올라 10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전일 코스닥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으며 10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 코미팜 바이로메드 컴투스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 (173,700원 ▼3,400 -1.92%) 메디톡스 CJ E&M GS홈쇼핑 신라젠 파라다이스 등이 내렸다.

방산주로 전일 급등했던 빅텍이 8.09% 하락했다. 스페코도 3.88% 하락했다.

차이나하오란이 권리락 효과로 2.43% 상승마감했다. 전일 차이나하오란은 장 마감 후 유상증자에 따른 보통주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미스터 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최대주주 정우현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에 7.91% 하락했다. MP그룹은 장중 126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차체 부품 제조사 엠에스오토텍 (4,415원 ▼55 -1.23%)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자동차 양산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자동차 부품주인 성창오토텍도 16.67%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는 엠에스오토텍 디엠티 2개 종목으로 770개 종목이 상승, 33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1원(0.01%) 내린 1150.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45포인트(0.47%) 올라 312.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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