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美 기내면세기업 지분인수 무산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7.06.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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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지분 44% 체결 계약…의견차이로 추가 협상 중단 "아시아권 사업에 집중"

호텔신라, 美 기내면세기업 지분인수 무산


호텔신라의 미국 중견면세기업 디패스(DFASS) 지분 인수가 사업상의 의견 차이로 무산됐다.

호텔신라는 2015년 미국 소재 종속회사인 'SAMSUNG HOSPITALITY AMERICA INC.'를 통해 현지 디패스사가 설립 예정이었던 면세기업 '신라트래블리테일그룹(Shilla Travel Retail Group LLC, 가칭)의 지분 44%를 취득하는 내용의 계약이 결렬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상호간 지분 취득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추가 협상을 중단하고 기존에 체결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2015년 3월 이사회를 열고 디패스와 지분참여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해외 면세사업을 미주지역 기내면세사업으로 확장시키는데 의미가 있었다.

호텔신라는 향후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인천국제공항, 그리고 연내 문을 여는 홍콩첵랍콕국제공항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향수·화장품 면세사업 등 아시아권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매출은 5000억원 규모다. 최근 개장한 태국 푸껫,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과 올해 말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이 개장하면 국내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1조원대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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