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시총, 장중 한때 신한금융 앞서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6.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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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총, 장중 한때 신한금융 앞서


KB금융 (63,700원 ▼300 -0.47%)지주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신한금융지주를 또 제쳤다. 최근들어 두번째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가 앞선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 때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3조2470억원으로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23조2120억원를 추월했다. 장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KB금융이 23조798억원으로 신한금융 23조1409억원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격차는 611억원으로 좁혀졌다.



KB금융이 금융주 1등 자리를 눈앞에 둔 것은 실적 개선 덕분이다. KB금융은 2분기 실적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추진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1500억~2000억원을 반영하면 2년여 만에 신한지주를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7413억원으로 신한지주 7108억원보다 305억원 높다. 특히 오는 7월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KB금융의 분기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 회사가 완전자회사 편입되면 KB금융은 연간 당기순이익은 27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하면 KB금융은 절대이익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금융 시총, 장중 한때 신한금융 앞서
한편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을 필두로 IR(기업설명회)에 힘을 쏟으며 장기 성장전략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2~16일 4박5일 동안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을 유럽 투자자들과 만났다. 지난 4월에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투자자를 만났다. 조 회장은 해외IR을 앞두고 특별히 3분짜리 영상을 직접 찍어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미리 보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은 2020년 아시아 리딩뱅크를 목표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글로벌 부문에서 KB금융과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2003년 조흥은행, 2005년 LG카드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서 리딩뱅크로 올라설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아시아에서 리딩뱅크로 부상하기 위한 준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룹차원에서 시너지를 위해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별 IB부문과 글로벌 조직을 각각 통합해 매트릭스 조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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