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리,북 ICBM용 로켓엔진 실험..마무리 단계 왔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7.06.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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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새로운 미사일 도발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19일 노동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19일 노동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또 다시 로켓 엔진 발사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진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3일 북한의 ICBM 발사 엔진 실험 실시 여부에 대해 "(ICBM용) 로켓 엔진 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 감시능력이 노출될 수 있어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사용되는 우주 로켓 엔진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익명의 미국 한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로켓엔진 발사를 시험했고 ICBM의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리도 북한의 로켓 엔진 실험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로켓 구성품의 유형이나 ICBM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한 로켓 엔진 기술이 ICBM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이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3월 1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다.



북한은 시험 다음 날인 3월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엔진)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면서 "로켓공업발전에서 대비약을 이룩한 오늘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 '3·18혁명'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의 로켓 엔진 실험에 대해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로켓 엔진 분출 실험에서도 한 단계 진전된 기술력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이번 엔진 실험이 내주 29일~3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엔진시험을 진행했고 회담 일정에 맞춰 새로운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4월 6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에 북극성-2형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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