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19일 노동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사진=노동신문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3일 북한의 ICBM 발사 엔진 실험 실시 여부에 대해 "(ICBM용) 로켓 엔진 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 감시능력이 노출될 수 있어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사용되는 우주 로켓 엔진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익명의 미국 한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로켓엔진 발사를 시험했고 ICBM의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3월 1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이번 엔진 실험이 내주 29일~3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엔진시험을 진행했고 회담 일정에 맞춰 새로운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4월 6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에 북극성-2형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