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탁현민 행정관,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홍준표 전 대선 후보
◇탁현민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그릇된 성(性)관념 비난쇄도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저서 속 표현 때문에 탁 행정관은 부적절한 성 관념과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탁 행정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논란 초기 그는 "10년 전 잘못된 나의 언행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여성 의원들도 '여성 비하' 논란이 제기된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07년에 낸 두 책이 10년 후 그를 끌어내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안경환 '남자란 무엇인가''셰익스피어, 섹스어필'…왜곡된 가치관 파장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과거 쓴 저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전 후보자는 지난해 출간한 책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 자녀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고 썼다가 그릇된 성 관념을 가진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안경환 전 후보자의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 '셰익스피어 섹스어필', '조영래평전'
◇홍준표 '나 돌아가고 싶다'…성범죄 가담 논란
홍준표 전 19대 대선 후보자의 경우 자서전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자서전에서 대학시절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해 '돼지 발정제'를 구해다줬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 사퇴 여론이 일면서 홍 후보는 거듭 사과해야했고 결국 낙선했다.
홍준표 전 대선 후보자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전두환 회고록(총3권), 이순자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
정계와 학계 인사들이 자서전과 회고록 등 저서를 발표하는 것은 일종의 통과의례와 같다. 책의 판매 자체에 신경을 쓰기 보다 이름을 알리거나 자기 과시용으로 저서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구술 주체가 본인이 되는 자서전의 특성상 왜곡과 미화가 이뤄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출판계 관계자는 "유명인사들의 자전적 글이나 책들은 대부분 자기중심적으로 주관적 서술을 하다보니 마치 영웅담처럼 작은 일들을 부풀려 쓰기도 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도 엄격히 검증하지 못한다"며 "솔직한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유명인사나 공직자라면 책을 낼 때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