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이사회, 경영승계 절차 개시 여부 논의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6.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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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이사회 때 의견 모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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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이사회가 성세환 회장의 후임자 인선 절차를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사회는 다음달 다시 모여 공식적인 경영승계절차 개시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후임 회장 승계절차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 9일 이후 2주만에 열리는 것으로 지난 16일 성 회장의 보석 신청이 기각된 이후 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서 열렸다.

이날 사외이사들은 '최고경영자의 경영승계 절차의 개시 여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최고경영자의 경영승계 절차의 개시 사유 또는 개시 시기는 회사의 상황,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한다.



성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사회는 경영승계 절차 개시 여부를 놓고 2시간동안 토론을 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BNK금융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 이사회에서 의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주 이사회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BNK부산은행도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지주 이사회에서 회장직과 은행장직이 분리될 경우를 고려해 사전 논의를 시작한다. 부산은행장 후보는 지주 이사회가 아닌 은행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성 회장의 부산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부산은행 한 관계자는 "지주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사외이사들이 논의를 통해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부 안건을 상정하기보다 큰 틀에서 논의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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