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 평균소득 329만원… 남·녀 격차 154만원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7.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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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 분석'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자료=통계청'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자료=통계청


직장에 다니는 남성과 여성의 월 평균소득 격차가 154만원에 이른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출산, 양육 등에 따라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의 직장생활이 남성보다 불안정해 소득 수준도 낮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22일 직장인 1500만명의 소득을 분석한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 자료를 내놓았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직역연금(공무원·군인·교사 등)에 가입한 임금근로자의 세전 소득을 토대로 했다. 일용근로자 등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에 가입되지 않은 취약근로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은 329만원이다. 1500만명을 일렬로 세웠을 때 정가운데 있는 근로자의 임금을 뜻하는 중위소득은 241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원~250만원 미만이 2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85만원~150만원 미만(19.4%), 250만원~350만원 미만(16.6%) 순이었다. 소득이 250만원을 밑도는 근로자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8%로 집계됐다. 소득이 650만원을 넘는 근로자는 전체의 8.6%(129만명)였다.

남자와 여자 격차는 컸다. 남자 평균소득과 중위소득은 각각 390만원, 300만원이었다. 반면 여자 평균소득과 중위소득은 각각 236만원, 179만원으로 남자보다 154만원, 121만원 적었다.

저소득층은 여자, 고소득층은 남자가 많았다. 소득이 250만원 미만인 여자 근로자는 70.6%로 남자보다 31.2%포인트 높았다. 반면 소득이 450만원 이상인 남자 근로자는 여자보다 10.2%포인트 높은 19.8%로 나타났다.


소득은 근속기간, 회사 규모에 따라서도 달랐다. 한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678만원이었다. 1년 미만 근로자 임금(213만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300인 이상 기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 평균소득은 432만원으로 50~300인 미만(312만원), 50인 미만(238만원)보다 많았다.

은희훈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남·녀 소득 격차가 큰 이유에 대해 "남자가 여자보다 근속 기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직장 규모도 큰 회사에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평균소득은 전문직이 대다수인 금융 및 보험업(578만원)이 가장 높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7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99만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8만원) 순이었다. 경비원, 요양 보호사 등 저소득 직업이 포함된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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