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율주행차 '스누버' 오늘 첫 도심 주행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7.06.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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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많고 복잡한 도로서 자율주행 능력 향상…올해 11월 일반인 시승 목표

서울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 /사진=서울대 제공서울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학교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가 22일 서울 시내 도로를 처음 달린다.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는 자율주행차 스누버가 처음으로 캠퍼스를 벗어나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주행한다고 밝혔다.

복잡한 도심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된 스누버는 2015년 11월 처음 공개된 후 법적 규제로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에서만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전국 대부분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하는 시행령을 공포하면서 도심 주행의 문이 열렸다.



서울대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여의도에서 스누버를 지속적으로 운행하며 자율주행 성능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주행 중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교통 인프라와 법규들이 자율주행에 적합한지도 검증한다.

스누버는 약 2년 동안 캠퍼스 안 자율주행 시험에서 2만㎞를 무사고로 주행하며 성능을 발전시켰다. 특히 스누버3(3세대 버전)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2세대보다 인식·주행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연구진은 교통량이 많고 복잡한 도로에서 자율주행할 때 필요한 차량·보행자·차선·신호등·표지판 인식과 판단 성능을 향상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고층 빌딩 사이 대로와 협로·터널·공사 구간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필요한 자율주행 능력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성능 안정화 작업을 거쳐 올해 11월 일반인 대상 시승 행사를 여는 것이 목표다.

연구센터장인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외국은 이미 2010년부터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우리나라는 상당히 늦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 시작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현실적인 자율주행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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