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이날 0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는 대표 게임. 엔씨의 탄탄한 매출 기반이 되어온 리니지 시리즈를 활용해 만든 첫 모바일 게임이다.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리니지M은 이용자가 몰리며 1시간 넘게 접속이 지연됐다.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는 전일 오전 기준으로 550만명. 국내 게임 역사상 역대 최대규모다. 그러나 리니지M의 접속 지연은 1시간 넘게 지속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게임 서버 리스트 속 '원활'로 표시되는 서버조차 실제로는 접속이 되지 않는 등 오류 현상을 보였다.
리니지M은 출시 하루 전인 지난 20일에는 거래소 시스템 제거와 배제현 부사장의 주식 처분에 대한 논란이 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엔씨는 자체등급분류제도에 따라 '리니지M'을 '12세 이용가'로 분류했다. 앞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판정 논란에 휩싸였던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한 것. 엔씨는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에 거래소에 대한 등급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엔씨는 향후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거래소 시스템 추가 및 청소년이용불가버전 출시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급을 '12세 이용가'에서 '청소년이용불가'로 재분류한 바 있다. 유료 구매가 가능한 게임재화가 포함된 거래소 시스템이 청소년유해매체인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와 유사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엔씨는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거래소 시스템을 초기 출시에서 제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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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거래소 시스템 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엔씨의 주가가 11.41% 급락한 가운데 배재현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또 다른 논란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배재현 부사장은 보유 중이던 주식 8000주(0.04%)를 지난 일주일에 걸쳐 전량 매도했다. 지난 13일 4000주를 주당 40만6000원에, 15일 4000주를 41만8087원에 장내 매도한 것. 거래소 시스템 제외로 인한 주가 급락 이전으로 배 부사장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전 미리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실장은 "배 부사장이 신규주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자금(스톡옵션의 주금납입금과 소득세)을 마련하고자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매도했으며 신규주식을 취득하면 매도한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며 "22일 신규주식 취득에 관한 이사회 열고 상세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며 회사는 배 부사장이 신규 취득한 주식을 장기간 보유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