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 엔씨 부사장, 33억 규모 지분 전량 처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06.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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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당일 엔씨 주가 폭락해 논란… "지분 매각은 스톡옵션 행사 때문"

배재현 엔씨소프트 (168,800원 ▲700 +0.42%) 부사장이 33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해당 사실이 엔씨 주가가 폭락한 당일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배 부사장은 보유 지분 8000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지난 13, 15일 4000주씩 장내 매도한 것으로, 총 32억9634만원 규모다. 오는 21일 기대작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엔씨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상황에서 보유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배 부사장의 공시 당일 엔씨 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엔씨는 '리니지M' 출시를 하루 앞두고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하고 '12세 이용가' 등급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시스템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향후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엔씨 주가는 전날보다 11.41% 폭락하며 3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배 부사장이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한 채 게임을 출시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배 부사장의 주식 매각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데 필요한 주금납입금과 소득세를 마련하고자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며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에는 매도한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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