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LG전자 (90,800원 ▲200 +0.22%)는 다음달 초 ‘갤럭시노트FE’(갤노트FE)와 ‘G6 32GB’를 각각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의 기능을 대부분 흡수하면서도 가격대를 낮췄다.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는 7월초 이 제품의 리퍼폰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한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배터리 용량을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줄인 것을 제외하면 갤노트7의 기존 기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가격은 70만원 초중반대가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갤노트7 출고가(98만8900만원)보다 20만원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LG G6 32GB와 G6+. LG전자는 상반기 전략폰 G6의 확장판 제품을 다음달 내놓고 이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 LG전자
원작인 G6가 출시 100일이 넘도록 품질 불량 논란에 휩싸이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내장 메모리가 줄었지만 확장 슬롯을 지원해 저장공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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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제품은 14나노 기반 모바일AP를 공통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FE는 삼성전자 ‘엑시노스8890’과 퀄컴 ‘스냅드래곤821’을 병행 탑재한다. G6 32GB는 전량 스냅드래곤821을 탑재한다. 이밖에 4GB RAM 용량, IP68 등급 방수·방진, 모바일결제서비스(삼성·LG페이), 5.7인치 대화면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사양을 공통적으로 갖췄다.
상당 부문 동일한 사양을 갖췄지만 갤노트FE와 G6 32GB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갤노트FE는 홍채인식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 보안은 물론, 금융거래 등에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노트 시리즈 특유의 ‘펜’ 기능에 대한 호응도 크다.
G6 32GB는 명품 오디오 수준으로 음 왜곡률을 줄인 ‘하이파이 쿼드덱’을 적용했다.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오디오 성능은 이미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18대 9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해 한손 조작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양사는 이들 제품을 무기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매년 7~8월 이렇다 할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위축됐던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리퍼폰과 파생상품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제품군이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국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과 G6 모두 뛰어난 품질을 갖췄지만 각각의 사정으로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파생상품인 갤노트FE와 G6 32GB가 나오는 만큼 전작의 아쉬움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