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S-Oil 주가는 8만원 초반대에서 바닥을 찍고 배당 호재가 부각되며 막 반등하기 시작한 때였다. 3월 S-Oil은 보통주 1주당 5700원, 시가배당률로 6.7%에 해당하는 배당을 결정하면서 오름세를 탔고 5월 초에는 10만7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S-Oil의 주가는 9만4500원에 마감했다.
존 리 메리츠코리아 대표는 "배당주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며 "우선주의 경우엔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주고,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좋아지면 보통주와의 괴리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제약주 중에서는 바이로메드 (4,685원 ▲215 +4.81%)(1.12%), 에스티팜 (90,400원 ▲2,200 +2.49%)(1.40%), 메디톡스 (147,500원 0.00%)(3.76%)를 추가로 매수했다. 고려아연 (454,500원 ▼5,500 -1.20%)(3.55)%, BGF리테일 (3,795원 ▼40 -1.04%)(3.31%), 한국타이어 (54,100원 ▼2,700 -4.75%)(2.77%), NAVER (187,100원 ▼2,200 -1.16%)(2.75%)는 편입비중 상위 10개에 포함되는 종목인데, 이들도 더 사들였다.
펀드를 운용하는 김홍석 상무는 운용보고서에서 "중국 소비 관련주는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과거에도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하락은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기회가 됐다"며 "화장품 업종 대표주의 매출과 이익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말 기준 비중이 가장 높았던 CJ (122,200원 ▲6,200 +5.34%)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121,200원 ▼1,100 -0.90%), 삼성에스디에스 (163,600원 ▲3,700 +2.31%) 등은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슈가 됐던 엔씨소프트 (206,000원 ▼1,500 -0.72%)를 차익실현했고 한미약품 (342,000원 ▼3,000 -0.87%)은 손절하는 등 19개 종목을 모두 팔았다.
이에 대해 존 리 대표는 "한 종목을 사서 5~10년을 투자한다는 장기투자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며 "다만 주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적정 가치를 다시 평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주식매도의 3가지 원칙으로 △종목 분석이 잘못됐다고 판단했을 때 △주가가 이상 급등해 기업 가치를 넘어섰을 때 △더 좋은 투자대상이 생겼을 때로 들었다.
한편,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지난 19일 기준 연초 이후 11.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수익률은 -18.18%, 3년은 16.46%이며 2013년 7월 출시 이후로는 25.64%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