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리오'/사진제공=기아자동차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8만838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4만6860대를 팔아 같은 기간 8.2% 증가했고, 기아차는 4만1527대를 판매해 5.3% 늘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신차 효과가 점차 희석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 대거 신차가 출시되면서 이를 보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ACEA는 "EU(유럽연합) 시장에서 지난달 138만681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증가했는데, 이 결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5월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이차는 러시아에서도 호조세를 보인다.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1만5121대, 1만19551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6%,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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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월 월간 기준은 물론 누계로도 기아차 리오(1위)와 현대차 쏠라리스(4위), 현대차 크레타(5위)가 러시아 베스트셀링 모델 '빅5' 안에 들었다.
리오는 올 하반기에 신형 모델이 현지 출시될 예정이다. 러시아 시장의 회복세도 현대·기아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체 12만499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G2(중국·미국) 시장에서 대외 변수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유럽·러시아 시장은 물론 주요 신흥국인 인도·브라질 등지에서도 호실적을 보이며 상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