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간 27개국 도는 3700만원 '세계일주 크루즈'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7.06.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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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27개국 도는 '세계일주 크루즈 상품' 선보여…
내년 6월4일 출발, 승무원만 900여명… 이미 5장 팔려

하나투어가 선보인 3713만원짜리 호화 세계일주 상품. 사진은 '씨 프린세스' 크루즈. /사진제공=하나투어<br>
하나투어가 선보인 3713만원짜리 호화 세계일주 상품. 사진은 '씨 프린세스' 크루즈. /사진제공=하나투어


일주일 안에 유럽 7개국을 부리나케 다녀오고, 3박 4일 일정으로 쉬는 듯 마는 듯 동남아 해변을 찾는 맛보기 여행에 대한 반작용이랄까. 하나투어가 작정하고 110일간 27개국 41개 기항지를 방문하는 세계일주 크루즈 상품을 선보였다.

휴가의 정의 자체를 새롭게 쓰는 이 상품은 평일엔 각국의 기항지에 내려 그 나라의 맛과 멋을 느끼고, 주말에는 크루즈에서 한없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코스다.



2018년 6월 4일 인천에서 출발해 27개국 41개 도시를 방문한 후 110일 뒤인 9월 21일 인천에 도착하는 상품으로, 발코니 선실 기준 3713만 원이다. 한국에 준비된 티켓 7장 중 5장이 이미 팔려나갔다.

탑승하는 크루즈선 ‘씨 프린세스’는 410개의 개별 발코니 실을 비롯해 1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탑승 승무원만 900명이 넘는다. 24시간 식사가 가능한 애니타임 다이닝,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15층 전망대, 수영장과 스파 등 최상의 시설을 갖춘 것도 이 크루즈선의 특징이다.



또 조깅트랙과 피트니스 센터 등 운동시설과 함께 요가, 필라테스, 댄스 강좌 등 선내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쇼핑센터와 극장, 공연 스테이지, 나이트클럽 등 다양한 문화 시설도 준비됐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크루즈 세계일주'의 방문 루트.  /사진제공=하나투어하나투어가 내놓은 '크루즈 세계일주'의 방문 루트. /사진제공=하나투어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하는 세계일주는 인도양을 따라 동남아와 중동지역을 거쳐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건넌다. 지중해에 들어서면 해안선을 따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지역을 기항하고, 영국을 거쳐 대서양을 횡단한다.

대서양을 건넌 뒤엔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을 거쳐 중남미의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후 태평양을 횡단해 호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상품가가 높아 비인기 여행 상품이 될 줄 알았는데, 예약이 거의 마감돼 놀랐다”면서 “값이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보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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