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신 홍콩’…20% 성장률 기록하는 홍콩 잡기 총력전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7.06.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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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15~18일 홍콩 국제관광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 홍보단 파견…“홍콩시장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지난해 홍콩 ITE 박람회에 차려진 한국관 부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지난해 홍콩 ITE 박람회에 차려진 한국관 부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유커(중국 단체관광객)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해법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우선 조치로 정부는 홍콩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5일부터 18일까지 홍콩 국제관광박람회인 ITE(International Travel Expo)에 역대 최대 규모의 홍보단을 파견한다.



올해 참가 규모는 15개 지자체를 비롯해 여행업계, 테마파크, 공연사 등 187명이다. 방한 홍콩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조치다. 방한 홍콩시장은 2012년 36만 명에서 2016년 65만 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24.3%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1~4월 방한객은 4개월 만에 21만 9000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 대비 10.5% 성장했다.

홍콩을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 수는 연평균 100만 명을 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방한 홍콩 관광객이 적지만, 증가율로 보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홍콩 시장 유인책은 중국 시장으로의 직·간접 영향력 확대라는 측면에서 공격적 마케팅의 주요 대상으로 인식된다.



박람회에선 한국의 신규 관광지를 소개하고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 관광 설명회가 이어진다. 또 올해 홍보 주제를 ‘개별 여행’으로 정해 관련 여행 정보 제공에 집중하는 한편, 20~40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한국관 부스의 상당 부분을 한류스타 및 드라마 홍보 공간으로 구성한다.

이수택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장은 “홍콩시장은 한국 재방문 비율이 높아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올해 최대 규모 홍보단이 참가하는 만큼 다양한 관광지 소개를 통해 지속적인 방한객 증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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