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사상 최고치… 삼성電 2%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6.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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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7% 급등하며 100만원 코앞… 코스닥,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코스피 시장이 9일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38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밤 제임스 코비 미국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증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 기대감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NAVER가 실적호조와 4차 산업혁명 수혜 기대감으로 장중 90만원선을 돌파하며 시총 30조원대에 진입했다. 증권주가 SK증권 매각과 지수 추가 상승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대거 경신했다.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하는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 2385.15=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12포인트(0.77%) 오른 2381.69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385.15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83억원 순매수하며 닷새 연속 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07억원, 1688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4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67억원 순매수 등 전체 41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57계약 순매수이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1계약, 3210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6.52% 올랐으며 증권이 4.51% 상승했다. 은행이 2.76%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 전기전자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보험 기계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2.08% 오른 23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NAVER가 7.87% 올라 96만원으로 마감했다. NAVER는 장중 97만5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 POSCO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SK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삼성물산이 3.51%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와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각각 4.67%, 2.93% 하락했다.

한미약품 (308,500원 ▼7,500 -2.37%)이 5.47% 올라 4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사이언스도 5.45% 상승했다. 한미약품이 종가 기준으로 4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27일(40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한 당뇨 비만 치료 바이오 신약 ‘JNJ-64565111’의 권리를 갖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임상약 ‘생산지연’ 문제가 해결도미에 따라 올 하반기에 새롭게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롯데쇼핑 (64,500원 ▼900 -1.38%)이 롯데시네마 분할 결정에 0.16% 하락했다. 한때 31만4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전일 시네마사업부를 ‘롯데시네마(가칭)’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시네마 분리로 롯데쇼핑의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각 기대감에 SK증권이 7.23% 강세이며 SK증권우가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수 상승 등이 맞물리며 증권주가 52주 신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동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대신증권 HMC투자증권 부국증권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일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밝힌 BGF리테일이 8.33% 하락 마감했다. 나흘만의 하락이다.

삼양사 (48,000원 ▼550 -1.13%)가 자회사 삼양패키징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5.72% 상승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화투자증권우 SK증권우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468개 종목이 상승, 3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8거래일 연속 상승=코스닥 지수는 4.18포인트(0.62%) 상승한 674.1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로 지난해 10월10일 674.74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억원, 139억원 순매도수이나 기관이 93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IT종합 통신서비스 인터넷 통신장비 IT부품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제약 화학 금융 등이 올랐다. 출판매체복제 건설 운송 섬유의류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카카오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등이 1% 이상 올랐다. 솔브레인이 6.07%, 제넥신이 7.46% 상승했다.

메디톡스 CJ E&M 로엔 에스에프에이 휴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등이 내렸다.

쎄미시스코 (11,600원 ▼650 -5.31%)가 자금조달을 위해 2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키로 했다는 소식에 3.10% 밀렸다.

엠지메드가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효과로 29.78% 오른 4750원으로 상한가 마감했다. 엠지메드는 앞서 1주당 신주 1.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무상증자 권리락의 기준가가 1만5950원으로 정해지면서 착시효과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24개, 458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1원 오른 1123.2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90포인트(0.62%) 오른 309.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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