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200과 TIGER 200의 투자 비용이 각각 연 0.15%, 0.05%에 불과하다는 점, 당일 매매가 가능해 유동성이 우월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강세장을 추종하는데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평이다.
그밖에 코스피200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17,775원 ▼720 -3.89%)와 TIGER 레버리지의 1년 수익률도 55.46%, 56.52%를 기록했다.
연초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2,255원 ▲90 +4.16%)다. 작년 9월에 출시돼 기초자산의 -2배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비율 상향 조정으로 출시된 신상품 ETF다. 개인 투자자들은 2017년에만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51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 행진에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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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초지수인 F-KOSPI200지수의 일간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이 ETF는 계속된 지수 상승으로 연초대비 -28.89%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변화되는 韓 ETF 시장=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글로벌 주식시장 가운데 ETF 시장이 급성장한 곳은 일본이다. 일본 ETF의 전체 시가총액은 5월 기준 전년비 49%의 순자산 성장률을 나타냈다.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ETF를 매입했고, 매년 매입 규모를 확대한 탓이 컸다.
일본 ETF 시장의 순자산 급증과 비교할 때 한국 ETF 동향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다.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ETF의 순자산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성 매도로 인해 전체적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늘지 않았다.
5일 기준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는 총 274개로 최근 시가총액 25조원을 재돌파했다.
순자산 성장은 더디나 한국 ETF 시장은 신상품 출시가 잇따라 투자기회가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67개의 신상 ETF가 출시됐고 이 가운데 14개가 국내주식에 기반한 레버리지-인버스 파생상품 ETF였다. 또 해외 투자 관심 확대로 선진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주식 ETF와 달러, 원유 등 원자재 ETF를 비롯해 스마트베타 ETF 출시도 잇따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운용사별 ETF 시장 점유율은 5월31일 순자산 기준 삼성자산운용이 49.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24.35%), KB자산운용(7.20%), 한화자산운용(5.81%), 키움투자자산운용(4.97%)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