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중증장애아동이 고액 치과 진료 받을 수 있어요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7.05.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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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로날드 가족걷기, 행사 수익금 전액 중증장애아동 치과 진료비 지원

지난 2014년부터 전신마취가 필요한 중증장애아동이 치과 진료 받을 수 있게 힘써온 (재)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회장 제프리 존스, 이하 한국RMHC)가 6월 3일 경기평생교육원 파주지점에서 제3회 로날드 가족걷기를 개최한다.

행사 수익금 전액이 중증장애아동 치과 진료비에 쓰일 예정이어서 비용 때문에 치과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증장애아동들이 치과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음만 먹으면 치과 진료 받을 수 있는 비장애아동과 달리 뇌병변 같은 중증장애를 가진 아동이라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제프리존스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회장(왼쪽)이 2016년 4월 30일 ‘제2회 로날드 가족걷기’ 행사에 앞서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권현진 기자제프리존스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회장(왼쪽)이 2016년 4월 30일 ‘제2회 로날드 가족걷기’ 행사에 앞서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권현진 기자


무엇보다도 진료 기관이 부족하다. 장애인 치과 진료를 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약 500곳. 중증장애아동을 포함해 중증장애인의 치아를 진료하는 병원은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중증장애아동을 진료의자로 옮기는 일도 쉽지 않다. 서넛이 도와 진료의자에 겨우 앉혀도 몸을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이 경우 충치 치료를 기준으로 비용이 적게는 8배에서 많게는 25배 가까이 든다. 저소득 중증장애아동이라면 치과 방문은 꿈도 꾸기 어렵다. 진료 시간도 비장애아동의 약 8배가 든다.

치아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유지시킨다. 의사소통과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중증장애아동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균형 잡힌 영양 공급 통로인 치아를 건강히 유지하는 일이 이들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국RMHC는 이러한 이유로 중증장애를 가진 저소득층 아동이 돈 걱정 없이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중증장애아동 치과 진료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중증장애아동 치과 진료를 진행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더 많은 중증장애아동들의 치과 진료 진원을 위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 이어 부산대학교치과병원과 협약하며 지원 사업을 확장했다.

/사진제공=한국RMHC/사진제공=한국RMHC
제프리 존스 회장은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일반 치과 병·의원이 90% 이상 장애인을 진료하고 있으며 미국도 주정부가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에 장애인 치과진료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중증장애아동들이 더 많은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14년부터 기획된 로날드 가족걷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함으로써 중증장애아동들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바랐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로날드 가족걷기 행사에는 가족걷기와 함께 블루·옐로·레드·그레이 등 존(zone)별 다양한 체험 활동과 무료 아동 치아 검진으로 꾸려진다. 푸짐한 선물도 준비됐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오는 5월 26일까지 재단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홈페이지(http://www.rmhc.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가족당 4만 원으로 기부금영수증발급이 가능하며 봉사활동 시간도 인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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