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사는 디테일로 승부…기죽어서 되겠나"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7.05.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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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방문해 이 같이 밝혀…최순실 게이트 재수사에 대해선 언급 자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진=뉴스1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진=뉴스1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이 23일 "검찰 수사와 공소유지는 디테일에서 승부가 나는 것"이라며 "(지검장이 나서기보다 검사들이) 각자 열심히 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지검장은 취임 이튿날인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을 출입하는 기자들을 방문해 '지검장으로서의 계획'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수사라는 게 밖에서 보면 어떤 큰 방향 아래서 만들어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검사 한명의 열의로 예상치 않게 일이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뒤숭숭한 검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전날에 이어 검사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기죽어가지고 일이 되겠느냐"며 "열심히, 잘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비판 여론이 높다고 위축되기만 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이 보는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서로 힘을 합쳐 자부심을 느끼는 검찰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지검장은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며 "나중에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을 향해서는 "우리가(검찰이) 잘 못 하는 게 있으면 정확히 집어 혼내달라"며 "열심히 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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