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22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업무보고는 분과별로 나눠 진행한다. 일부 과제는 여러 분과위원회가 참여하는 '합동 업무보고' 형식으로 이뤄진다. 대통령 직속기관과 처·청의 경우에도 따라 필요에 따라 업무보고를 받는다.
가장 먼저 업무보고에 나서는 곳은 기획재정부다. 총괄업무가 많은 기재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큰 골격을 그린다는 취지다. 기재부가 예외적으로 3명의 국장급 관료를 국정기획위에 파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른 부처는 각각 1명의 국장급 관료를 파견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사항을 중심으로 업무보고에 충실하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중 국정기획위가 '황금 삼각편대'(Golden Triangle) 중 하나로 지목한 복지부의 업무보고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사다. 복지부는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기초연금 확대, 아동수당 신설 등을 담당하는데, 업무보고를 앞두고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이 예상되는 산업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통상 문제, 4차 산업혁명 대응, 에너지 공약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25일에는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국방부가 업무보고한다. '황금 삼각편대'의 또 다른 축인 고용노동부는 비정규직 문제, 근로시간 단축 등을 중심으로 보고한다.
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안전처, 통일부 등 7개 부처의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각 부처의 업무보고 내용은 6월 말 5개년 계획을 만들 때까지 대외비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