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출장정지, 이승엽-서승화 이후 14년 만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17.05.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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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삼성-한화전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사태 관련자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21일 대전 삼성-한화전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사태 관련자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라운드 폭력사태로 인한 출장정지 징계가 14년 만에 단행됐다.

KBO는 23일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21일 대전경기서 벌어진 삼성과 한화의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심의했다. 난투극의 규모가 컸던 만큼 징계 수위도 높았다. 제재금과 봉사로 끝나지 않고 출장정지에 처했다.

상벌위원회는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 4항에 의거 이날 경기에서 빈볼 또는 상대선수를 가격하여 주심으로부터 퇴장당한 삼성 윤성환과 한화 비야누에바에게 각각 출장정지 6경기, 한화 정현석에게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를 부과하였으며, 몸싸움을 벌인 삼성 페트릭에게도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하였다.



또한 상벌위원회는 이 날 경기에서 퇴장 당하지는 않았지만 사후 경기영상 분석결과 상대선수를 가격한 것이 명확하게 확인된 삼성 김재걸, 강봉규 코치에게도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 7항에 의거 출장정지 5경기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였으며, 선수단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양 구단에도 리그규정 제24조 제4항 마호에 의거 제재금 500만원씩을 부과하였다.

폭력으로 인한 출장정지는 지난 2003년 8월 9일 대구 LG-삼성전의 서승화, 이승엽 이후 처음이다. 빈볼 시비 끝에 주먹다짐을 했던 둘은 당시 각각 2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을 받았었다.



이후 2006년 7월 대전 현대-한화전에선 안영명과 안영명의 얼굴을 때린 김동수에게 제재금 200만원이 부과됐다. 2007년 5월 잠실 LG-두산전에서 싸운 봉중근에겐 제재금 5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80시간, 안경현에겐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 활동 40시간의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해 6월 LG-SK전에서 주먹다짐을 벌인 류제국과 김강민은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에 처해진 바 있다.

그외에 2015년 5월 27일 마산 두산-NC전 벤치클리어링 때에는 민병헌이 출장 정지를 받은 적이 있는데 사유가 달랐다. 민병헌은 상대 선수에게 공을 던져 '비신사적 행동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다'고 해 3경기 출장정지 및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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