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유서 늘 지갑에"…文대통령, 낭독 영상 '뭉클'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 2017.05.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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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를 맞아 공개된 추모영상/사진='노무현입니다' 추모영상 캡쳐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를 맞아 공개된 추모영상/사진='노무현입니다' 추모영상 캡쳐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제작사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영화사 풀은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낭독하는 육성이 담긴 추모영상을 공개했다.

추모영상에는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의 노제 상황이 그려졌다. 당시 거리는 노 전 대통령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가득찼다. 조문객들은 비를 맞고 눈물을 흘리며 추모 행렬을 지킨다. 이 모습에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하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이 문 대통령의 목소리로 겹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에서 이창재 감독의 제안으로 유서를 낭독하게 됐다. 이 감독은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늘 지갑에 넣고 다닌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유서 낭독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인 2016년 11월 제안에 응했다. 이창재 감독은 당시 문 대통령의 유서 낭독을 그 어떤 인터뷰보다 묵직한 감동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지지율 2%로 시작해 대통령이 되는 반전의 과정을 그렸다. 유시민 작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인권 변호사 노무현을 감시했던 이화춘 정보국 요원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있는 사람들 39명의 인터뷰가 담겼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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