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파는 핀?…박 前대통령, '셀프 올림머리' 눈길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 2017.05.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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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31일 구속된 후 53일 만인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31일 구속된 후 53일 만인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9시 1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 31일 구속된 후 53일 만이다.

언론은 그동안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올림머리를 하지 않고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도 없거니와 올림머리를 할 때 필요한 머리핀은 구치소에 반입할 수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하고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커다란 검정색 집게핀으로 머리를 모아 올린 후, 똑딱핀 여러 개로 머리 윗부분을 정리한 모습이다.

서울구치소를 관할하는 교정본부 홈페이지에는 "수용자에게는 일정한 의류와 침구 및 비누, 칫솔, 치약, 운동화, 휴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급여하거나 대여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자비 부담으로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것도 허가하고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필요한 생활용품으로 머리핀을 신청해 자비로 구입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머리핀이 플라스틱으로 보인다는 점을 들어 "철제 핀은 구치소 반입이 안 되지만 플라스틱 핀은 가능한가 보다"하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물론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반입이 불가한 핀을 예외적으로 허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올림머리한 것을 본 누리꾼들은 "올림머리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이 와중에도 올림머리를 하다니,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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