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순익 24% 증가..車보험 흑자전환 성공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7.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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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2.7조원...생보사 배당 증가, 손보사 차보험 흑자가 순익개선 요인

보험사 1분기 순익 24% 증가..車보험 흑자전환 성공


보험회사 순이익이 지난 1분기(1월~3월) 3조원에 육박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이 흑자로 돌아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5442억원) 증가한 2조776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와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순익이 각각 1조5740억원, 1조2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0억원(18.6%), 2972억원(32.8%) 늘었다.

생보사는 주식시장 호조로 배당수익이 2279억원 증가한 데다 채권 등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1008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배당수익 증가액 가운데 1800억원 가량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등 그룹계열사로부터 받은 금액이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분기 82.2%에서 올해 1분기 78.0%로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손보사는 자동차손익이 전년 대비 1490억원 늘었다. 1분기 자동차보험에서 950억원의 순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몇년간 자동차보험에서 흑자가 난 것은 지난해 3분기 384억원, 2012년 2분기 263억원 등으로 많지 않았다. 손보사는 부동산 처분이익도 2575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47조7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7억원(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생보사가 28조5246억원으로 1.6%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4.0% 증가한 19조1836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는 특히 저축성보험이 1조702억원 급감했다.

보험회사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07%로 전년 동기(0.93%) 대비 0.14%포인트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동기(9.34%) 대비 1.83%포인트 상승한 11.17%를 기록했다.


3월말 현재 보험회사 총자산은 1048조 8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대비 74조 5587억원(7.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중 주식시장 호전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을 중심으로 순익이 증가했지만 매도가능증권 및 부동산 처분 등에 따른 일시적 이익 영향도 크다"며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등 제도 변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장기 수익성 확보 및 이익 내부 유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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