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진행된 구글의 AI(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장 모습./ 자료사진=머니투데이
구글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을 개최, 알파고와 커제 9단의 바둑 대국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 5번의 대국을 진행, 4대1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알파고가 여유롭게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체전과 복식전은 처음 진행되는 경기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인간이 집단지성으로 AI에 맞섰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 인간과 AI가 합쳐지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새로워진 알파고다. 구글은 이번 대국에 알파고의 새 버전을 출전시킨다. 아직까지 새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다만 데이터 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구글은 지난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데이터 입력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AI 기술을 구글의 모든 서비스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메라 AI 인식기술 '구글렌즈'도 스스로 공부하는 AI 기술(머신러닝)을 적용해 개발된 것이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최고경영자)도 올 1월 독일 강연에서 "인간의 기보를 참조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한 알파고의 두번째 버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는 'AI의 미래'라는 주제의 포럼도 진행된다.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초청해 알파고의 성과 및 머신러닝 등 AI 기술이 인류에게 닥친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