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설정액 200억원 이상 롱숏형 헤지펀드 가운데 타이거자산운용의 타이거 5-0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연초대비 17.69%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오종태 타이거자산운용 이사는 "중소형 가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대형주를 20% 가량 편입했는데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와 엔씨소프트 (164,900원 ▼3,900 -2.31%)가 수익률에 크게 기여했다"며 "숏 전략에서도 손실이 나지 않고, 오히려 소폭 플러스 수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타이거자산운용에 이어 J&J자산운용의 제이앤제이파트너베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S와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S가 각각 14.39%, 11.72% 수익률로 코스피 지수상승률을 앞섰다.
KTB자산운용에서 KTB마켓스타를 운용하던 이재현 대표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간판펀드를 운용하던 최광욱 대표, 두 스타 펀드매니저가 운용 중인 제이앤제이파트너 헤지펀드 시리즈는 1등 기업을 매수(롱)하고,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핵심으로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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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립적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코스피200 지수선물 숏 포지션을 50% 가지고 가는 전략을 유지했으나 작년 11월 이후 강세장이 왔다는 판단에서 숏 전략을 유연하게 바꿨다. 강세장이 진행 중일 때는 선물 매도를 줄였다 시장이 과열이라는 판단이 들면 선물 매도를 늘리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는 "원래 시장 중립적이던 선물 전략을 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국면에서 유연하게 구사했다"며 "주식 전략은 전 세계 IT 기업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삼성전자를 33% 가량 비중있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KB자산운용의 KB Vintage16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제1호 C-S 클래스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ORANG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Class C-S가 연초 이후 각각 7.34%, 7.25% 수익률로 선방했다.
한편 공모형 롱숏펀드 수익률은 올해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하회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좋은 공모형 롱숏펀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퇴직연금자[주혼]C클래스로 연초대비 4.8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