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태풍 나라 위해 오래 갔으면…너무 잘하신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7.05.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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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인사 발표에 "절묘하다" 극찬…국민의당 "일부 朴정부 인사 우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스1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인선을 극찬한 뒤 "지금 문재인 태풍이 부는데 이런 태풍은 나라를 위해 오래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취임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잘하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태풍은 강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런 태풍은 나라를 위해 오래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에 날려간 가옥이나 무너진 뚝은 반드시 복구된다. 바람이 불면 잡초도 먼저 누었다가 바람이 가기 전에 먼저 일어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는 박수를 치자. 좌절하지 말자. 때가 오면 복구하고 뚝을 쌓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이 경제·외교·사회분야의 인선을 발표한 직후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인사는 깜짝 깜짝 놀라게 잘 한다"며 "오늘 발표된 인사도 절묘하다. 대통령께서 잘 하시니 좋다"고 칭찬했다.

박 전 대표와 달리 국민의당은 이날 문 대통령의 인선을 두고 "대부분 무난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일부 박근혜 정부 인사의 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왜 굳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인사들을 중용한 것인지, 지난 정부 경제실패의 큰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인선한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제정책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의 부의장 역시 '줄푸세' 공약을 설계했을 정도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부 인사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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