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매매시장…재건축 추진지역만 '활발'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7.05.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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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소폭 상승세, 거래는 부진…새정부 부동산정책 구체화까지 관망세"

한산한 매매시장…재건축 추진지역만 '활발'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계속된다.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일부 자치구를 제외하면 거래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는데 새 정부의 부동산·금융관련 정책이 가닥을 잡을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현재(1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5555건으로 집계됐다. 월말까지 열흘가량 남았지만 지난해 같은달 기록한 1만163건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1월 4484건, 2월 4664건, 3월 6679건을 기록했고 4월에 7830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1월 5431건, 2월 4924건, 3월 7029건, 4월 8460건을 기록했고 5월부터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11월까지 월간 거래량은 줄곧 1만건을 상회했다.
 
올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 금융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져 월간 거래량이 1만건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재건축사업 추진단지가 밀집한 자치구들은 거래량이 살아나는 추세다. 지난달 강남구(489건) 거래량은 전년 동기 550건에서 줄었지만 송파구(567건)와 서초구(359건)는 각각 전년 동기의 468건, 357건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강남3구 외에 △강동구(475건→541건) △관악구(279건→295건) △광진구(165건→179건) △마포구(310건→349건) △용산구(134건→195건) 등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재건축사업이 진전되면서 매매수요가 살아나거나 대규모 개발 호재로 거래가 집중된 지역이다.
 
아파트 거래가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매매가격은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간다.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가격은 보합 수준이란 평가다. ‘11·3 부동산대책’ 이후 한풀 꺾인 시장 분위기가 새 정부 출범 이후 관망세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나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 저가매물이 누적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내각 인선이 어느 정도 완료되는 다음달쯤 보다 구체화하고 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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