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中 시장 노크…'절치부심' 역작 될까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7.05.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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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중국서 공개행사…고동진 사장, 직접 제품 소개 나서

삼성전자는 전랷마트폰 갤럭시S8을 25일 중국에 출시한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8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삼성전자는 전랷마트폰 갤럭시S8을 25일 중국에 출시한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8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77,200원 ▼1,400 -1.78%)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S8+(이하 갤S8)를 오는 25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현지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직접 현지 미디어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공개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한 제품 설계도 마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용량은 128기가바이트(GB)로 2배 키우고 램(RAM)은 6GB로 50% 늘린 갤S8+ 128GB 특별판 제품을 중국에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중국에서만 해당 사양의 제품을 내놓는다. 아울러 국내 출시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은 '메이플골드' 색상도 중국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색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버전도 조만간 내놓는다. 현재 빅스비는 한국어만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영어 지원을 마무리 하고, 다음 업데이트 언어로 중국어를 지목했다.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의 30%에 달하는 중국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가 담긴 대목이다.

실제로 고 사장은 지난달 갤S8 출시 간담회에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분히 준비해서 2013년의 성과를 재연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25%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총괄을 그룹 내 대표적 '해외통'인 권계현 부사장으로 전격 교체한 것도 중국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각오를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사를 통해 권 부사장의 역할을 중국 총괄로 확대했다.

한편 갤S8은 지난 15일 출하량 기준 1000만대 판매돌파에 성공했다. 통신사를 통한 실질 개통 물량도 500만대를 넘어서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S8이 기존 삼성 스마트폰 제품의 판매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의 흥행이 담보돼야 한다"며 "갤S8은 화웨이 등 빠르게 부상하는 중국 현지 제조사와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과 상대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카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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